저는 찬 밥이 있을 때..주로 볶음밥이나 주먹밥으로 만들고는 합니다.
항상 밥이 푸짐하게 남아있어야 좋아하는 남편~!
밥통에 밥이 조금 남아있으면...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딱 맞게 만드는걸 좋아하고.... 남은 밥은 어쨌든 맛이 없자나요.
그래서 조금씩 더 하다보니.. 냉장실에 밥이 모여있고는 합니다.
이럴 땐... 이런저런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들을 모아
밥을 볶으면 찬밥과 남은 부재료들을 모두 다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지요.
오늘은.. 냉장고에 남아있는 당근과 애호박, 그리고 베이컨과 밥새우..
계란 등을 넣어 밥을 볶아보았습니다..
20년 동안 꾸준히 볶아왔던 볶음밥에 관한 저만의 노하우를 알려드릴께요.^^
1. 밥은 고슬하게 짓거나.. 오래되어 조금 마른 밥이 좋다.
찬 밥을 바로 넣고 볶는 것보다는 살짝 따뜻하게 덥혀서 볶는 게 좋다.
2. 볶음밥에서 밥과 부재료의 비율은 거의 반반 정도로.. 부재료가 듬뿍 들어가야 맛있다.
3. 밥을 볶는 동안... 재료를 볶을 때는 중불에, 나중에 밥과 부재료가 모두 섞인 후에는...
가스불을 올려 거의 밥이 탈 정도로 강한 불에서 재빨리 뒤적이며 조금 오래도록 볶아
수분을 많이 많이 날려주어야.. 고슬고슬한 볶음밥이 완성되어 맛이 좋아진다.
오래도록 볶는게 요령~!
4. 볶음밥은 밥 자체가 요리이기 때문에 싱거우면 맛이 떨어지고.. 간이 딱 맞아야 맛있고,
기름을 너무 많이 넣으면 밥이 질척해지고 느끼해서 맛이 없기 때문에
되도록 기름을 적게 두르고 볶도록 노력한다.
5. 깨소금을 듬뿍 갈아넣어주면.. 고소한 맛이 더 강해지고..
마지막에 통후추를 금방 갈아 넣어야 향이 더 좋아진다.
깨소금과 후추는 볶음밥의 맛을 더 좋게해주는 향신료 역할~!
6. 마지막에는 쪽파를 다져넣고 살짝 익혀야 풍미가 좋아진다.
쪽파가 없으면 대파를 종종 썰어넣어 대신해도 되지만 쪽파가 더 풍미가 좋다.
쪽파는 필수~!
7. 밥을 그릇에 담고..위에 김가루나 파래가루, 또는.. 케찹이나 마요네즈 등으로
살짝 장식해주면 눈으로 보기에도 좋고 느끼하기 쉬운 볶음밥에 맛을 돋궈주는 역할을 한다.
재료 (4인분)
찬 밥 3공기, 당근 1/2개, 애호박 1/2개, 계란 4개, 베이컨 1/2컵
밥새우 1/2컵, 다진 파 1/3컵
양념
식용유 4큰술, 다진 마늘 0.5 굴소스 2큰술,
통후추 간 것 약간, 깨소금 3큰술, 소금간
자~! 찬 밥과 재료들을 준비했어요.
버섯도 좋고...여러가지 집에 있는 모든 재료들을 골고루 준비해서 볶으면 됩니다.
맨 먼저.. 후라이팬을 달궈 기름을 아주 살짝만 두르고..
계란을 풀어서 소금간 살짝 한 다음...
후라이팬이 뜨거울 때 넣어 주걱으로 마구 저어가며..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줍니다.
요걸 만들 때.. 주걱으로 계란을 탁탁 끊어가며.. 작게 만들어 주세요.
너무 익히면 질겨요. 살짝 익을 정도로만..
베이컨은 잘게 썰어 기름기 없는 팬에 넣어.. 기름기를 모두 다 빼준 다음..
키친타올로 기름기를 꼭 짜줍니다.
애호박과 당근은 잘게 썰어놓고요..
너무 작은 크기도, 너무 큰 크기도 좋지 않아요.
볶을 때 뭉개지지 않을 정도로만.. 작게 썰어주세요.
볶음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먼저 볶아 기름에 마늘향을 내주세요.^^
기름에 마늘향이 돌면 볶음밥의 풍미가 확~~ 살아나지요.^^ 맛있어욤~~
다진 마늘보다 통마늘을 슬라이스해서 볶아주면 더 깔끔하답니다.^^
당근과 애호박을 달달 볶아줍니다.
1~2분 정도.. 반쯤만 익혀주세요.
전자렌지에서 살짝 데운 찬 밥을.. 넣어 함께 볶아줍니다.
전자렌지에서 덥힐 때는 랩이나 뚜껑을 덮지 말고 열어놓고 데워야.. 밥에서 수분이 날아갑니다.
여기에 굴소스 2큰술을 넣고~ 소금간도 입맛에 맞게 해주세요.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밥새우도 꺼내서 듬뿍 넣어주고~~
계란 스크램블 해둔 것과 기름기를 빼둔 베이컨도 넣고~~
센 불에서 다글다글 볶아줍니다.
조금 오래도록 볶아야.. 수분이 많이 휘발됩니다...
이 과정을 조금 오래도록 해주세요.
볶다보면 바닥이 살짝 탈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답니다...
이런 볶음밥류는 바닥이 두꺼운 웍에 해야..
팬의 열기는 세고.. 쉽게 타지 않아서 좋지요.
마지막에 쪽파를 종종 썰어넣어주면 좋은데.. 없어서 대파를 잘게 썰어 넣었어요.
대파를 넣은 후에는.. 그야말로 대충 두어번 뒤적뒤적한 다음..불을 꺼주는게 좋아요.
너무 오래 볶으면 파가 많이 익어 물기도 나오고요.. 파의 특유한 맛이 다 사라집니다.
마지막에 깨소금을 듬뿍~~~ 넣어주세요. 아주 고소해집니다.
깨소금이 건강에 좋은건데 자주 먹을 일이 없자나요...
이럴 때 듬뿍 넣어주심.. 좋아요.
후춧가루도 통후추를 금방 갈아넣어주는게 향이 더욱 좋답니다.^^
밥 그릇에 골고루 나눠담고~~
케찹과 마요네즈를 일회용 짤주머니에 넣어 끝은 가위로 아주 가늘게 잘라낸 다음~~
솔솔 뿌려주면 되지요. 너무 많이 뿌려도 좋지 않아요.. 살짝만 뿌려주시공~~
짤주머니가 없다면 1회용 비닐팩에 담아 끝을 가위로 아주 작게 잘라주면 된답니다...
파슬리가루로 장식해도 좋지만...저는 파래가루를 듬뿍 뿌려주었어요~~
고슬고슬하고 맛있는 계란볶음밥이 완성되었어요.^^
찬 밥을 데워서 먹는 것보다 이렇게 새로운 요리로 바꿔서 내놓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너무 맛있어서.. 딸내미가 밥이 줄어드는게 아깝다고 하네요. ㅎㅎ
맛있게 먹어주니.. 만든 보람이 있네요.^^
여러분도 맛있는 볶음밥을 만들어보세요~ ^^
수십번..수백번? 만들어보고 터득한 요령들이랍니다...도움이 되셨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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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먹고싶어요. 오늘 밤에 잠이 잘 안 올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