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보름이네요.
오늘 보름나물 몇가지를 만들어보았어요.. 은근히 손이 많이 가네요..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여러가지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는
나물이야말로 건강웰빙요리가 아닐까 싶어요.
대보름 나물.. 여러가지를 만들어놓고나면 일년 내내 이렇게 해먹어야지..
하면서도 금방 망각하고는 다른 반찬만 만들게 되더라고요.
이번에는 꼭!! 명심하고 일년 내내..다양한 나물을 먹어야겠습니다.
생채소도 좋지만.. 이렇게 데쳐서 불린 나물류가 훨씬 섬유질이 많아요.
그만큼 장에 좋겠지요? 유산균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변의 양을 늘려 변비를 예방하고.. 콜레스테롤도 함께 데리고 나간답니다.
한가한 정월에 옛조상들이 일년 내내 일할 채비로 여러가지 음식들,
오곡밥과 견과류, 나물류로 건강을 챙겼다는 건 참 지혜로운 일이었던 것 같아요.
현대인들은 흰밥과 고기, 가공식품 위주의 식사로 성인병이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영양이 풍부한 나물을 자주 밥상에 올리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네요.
여러가지 나물을 만드느라.. 따로 레서피는 쓰지 않았어요.
거의 비슷비슷한 과정으로 나물을 볶으면 된답니다.
베이킹과는 달리 한식은 정확한 계량도 힘들고..
또 간장류의 염도가 다 달라서 정확히 딱 떨어지는 레서피는 힘들어요.
나물류에 들어가는 공통양념은 아래와 같아요.
국간장, 소금, 식용유, 참기름, 들기름, 다진 마늘, 대파,
후춧가루 약간 , 멸치육수
우선 마른 나물류는 미지근한 물에 담가 반나절 이상 불려둡니다.
군내를 없애기 위해서는 쌀뜸물에 담가두어도 좋은데요..
없으면 그냥 물에 담가두셔도 됩니다.
마른 나물류는 군내가 나기 쉬워요..
바락바락 주물러서 헹궈버리고
중간에 물을 한번 갈아서 다시 불려주는 게 좋답니다..
충분히 불린 나물들을 씻어서 건져놓고...
데치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호박오가리는 부드러워서 살짝만 데쳐주고요..
가지나물과 취나물 등.. 질긴 나물류는 소다를 약간 넣고
조금 오래도록 데쳐주면 부드러워집니다.
산나물류는 부드러워야 맛있거든요..
질기면 먹기도 힘들고 소화도 잘 안됩니다.
나물류를 미리 양념을 해서 볶아도 좋지만..
저는 일을 줄이고자 바로 볶아요...
데쳐놓은 나물을 물기를 꼭 짜고
후라이팬에 나물의 양에 따라 식용유를 2~3큰술 두르고...
먼저 다진 마늘을 약한 불에서 볶아 기름에 마늘향을 확~ 돌게한 다음
나물을 볶으면 구수하니 맛있어요..
그리고 멸치육수를 준비해 중간에 육수를 부어가며 볶으면
다시다 등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맛있답니다..
육수는... 나물류를 타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주지요.
육수를 넣고 볶다가 국물이 흥건하면..
불을 세게 해서 달달 볶으면 수분이 다 휘발된답니다..
나물류는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는데요...
국간장이 2큰술이라면 소금은 0.5작은 술 비율로 넣으면 색과 맛이 잘 어울립니다.
국간장의 염도가 집집마다 다르고, 국간장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맛을 보아가며 나중에 추가하는게 좋답니다.
너무 짜면 맛도 떨어지고..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까요.
마지막에 깨소금을 듬뿍 넣어주고...
들기름과 참기름을 1큰술씩 넣어줍니다..
특히 취나물의 경우에는 기름이 조금 많이 들어가야
나물이 더 부드럽고..감칠맛도 나지요..
산나물류는 기름이 넉넉히 들어가야 맛있는 것 같아요.
송송 썬 대파는 항상 마지막에 마무리할 때 넣고 금방 불을 꺼줍니다.
대파의 향이 솔솔 나야.. 맛있지요.^^
볶아놓은 나물류는 커다란 양푼에 담아 펼쳐서 빨리 식힌 후.. 그릇에 옮기는 게 좋아요.
특히 고사리의 경우에는 빨리 식혀야 비릿한 맛이 나지 않는답니다.
나물류를 너무 많이 볶아놓으면.. 나중에 맛이 떨어져요..
불려둔 것 일부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조금씩만 볶아서 그릇에 담아놓았습니다.
호박나물, 가지나물,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무나물 등인데요..
한 가지는 이름이 특이해서 생각이 잘 나지 않더라구요.
취나물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남편이 쥐나물이라고 하자네요..ㅎㅎ
나물을 한 접시에 골고루 담아서 오곡밥을 지어 함께 먹었답니다.
보름에 먹는 나물류는 유독 더 맛난 것 같아요.^^
앞으로 남은 나물류로 비빔밥을 해먹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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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맛있겠다 ~~~!" 글보면서 나온 말이네요 ㅎ
밥먹은지 얼마 안됬는데 갑자기 배가 고픈것이 오늘도 잠잘때 좀 고생하겠네요 으으 ㅎ